본문 바로가기

STAR-펌

후크송 막차탄 배슬기 지겨워!



후크송 막차탄 배슬기 지겨워!
가수 배슬기가 1년6개월의 긴긴 휴식기간을 마치고 지난 3일 뮤직뱅크를 통해서 컴백을 했다.

그리고 4일 쇼음악중심을 통해 첫날 뮤직뱅크와는 다른 섹시한 여전사의 모습으로 스탠드 마이크 2개를 이용한 댄스를 선보이며, 컴백무대를 가졌다.
하지만 오랜만에 활동하는 무대여서 그런지 초반 시작부터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마이크 수신기의 부착에 문제가 있었는지 당황하며 손보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그대로 노출되었고,
수신기 부착에 당황을 해서 그런지 안그래도 잘 알아듣기 힘든 노래가 더 알아듣기 힘들었다.


이번 배슬기의 컴백 타이틀곡 '지겨워'는 사이버틱한 전자음의 신디사이저가 돋보이는 곡으로 빅뱅의 '마지막인사' '거짓말'에 참여하고,
브라운아이드걸스의'어쩌다', 손담비의 '미쳤어'등 인기 절정을 누렸던 후크송 등을 작곡한 용감한 형제가 작사, 작곡을 하였는데 
이번 타이틀곡이 된 '지겨워' 역시 작년부터 트랜드가 되어왔던 특정한 리듬과 가사가 반복되는 후크송으로 곡의 마지막 부분을 반복하면서 대중들에게 어필을 하는 곡이다.


후크송은 귀에 익은 특정한 리듬과 가사를 반복함으로써 노래를 듣는 사람에게 중독성을 일으키고 세뇌를 시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이러한 후크송들은 처음 노래를 듣는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그 노래를 흥얼거리며 따라부르게 한다.


예전에도 이러한 후크송 류의 노래들이 있기는 했지만 요즘은 그 정도가 좀 심한것 같다.
이러한 후크송이 어느순간 한국에서 유행을 타기 시작하더니 요즘엔 너도나도 다 후크송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후크송을 부르면 사람들이 쉽게 따라부르고 금방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다들 후크송을 부르기 시작한것이다.

그리고 후크송의 또다른 장점은 반복된 리듬과 가사가 특징이라 음원판매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핸드폰 컬러링, 벨소리 등 음원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기가 쉬우니 더욱 후크송에 목을 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후크송이 무한 반복 복제하는 동안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점점 그 노래들에 지쳐가고 있다.

후크송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잘만든 후크송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따라 부르기도 쉬운 좋은 노래로 기억된다.
하지만 후크송이 유행이라고 곡에 대한 구성이라던지 음악성도 없이 단지 가사와 음절이 반복되기만 할뿐 노래 전체에 음악성이 없고,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인 반복된 음절만 있어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오래 남겨질만한 노래가 없다는것이 문제이다.

이런 단편적인 음절만 반복하고, 돈만되는 곡만 만들다보면 결국 우리 대중음악은 점점 병들고, 점점 더 대중들에게 외면을 받고 침체될 것이다.

배슬기가 오랜만에 컴백을 한 것은 기쁜 일이지만 왜 하필 그녀가 '지겨워'란 후크송을 들고 왔을까 하는 안타까움이든다.
배슬기 그녀의 노래 제목 대로 이젠 지겹다! 너도 나도 다 똑같은 음절만 반복하고 똑같은 가사만 반복하는 후크송이 지겹다.
아무리 듣기 좋은 말이라도 그것이 반복되면 짜증나고 지겹다.
작년 한해 원더걸스를 통해 지겹게 들었고, 올해도 소녀시대와 카라를 통해 지겹도록 들었다.
슈퍼주니어도 이번 컴백 노래로 후크송을 부르고 있으며 이제 왠만한 인기 가수들은 다들 한번씩은 불렀다.
배슬기 그녀의 '지겨워'가 얼마나 인기를 얻을지는 모르겠지만 남들이 다 하고 지나간 후크송 막차를 타지말고 자신만의 매력과 개성을 어필 할 수있는 곡으로 컴백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젠 작곡가들이나 제작자들이나 모두들 음원을 팔고, 사람들에게 쉽게 음악을 팔기 위해 얄팍하게 음악을 만드는 것은 그만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